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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눈이 내려도 오늘 길 위에 발자국을 남기겠어요 (커버이미지)
내일 눈이 내려도 오늘 길 위에 발자국을 남기겠어요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최종문 외 지음 
  • 출판사글ego 
  • 출판일2023-02-28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한 줄의 문장은 지금 한순간도, 오늘 하루도, 지나온 한 평생도 담을 수 있기에 글을 대하는 자세는 늘 조심스러워야 한다. 무심코 써 내려간 글이 자칫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버리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말은 흘러가지만 글은 머무른다. 글은 처음 모습 그대로 남기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매 순간을 반추하고, 반성해야 한다.

그렇기에 글을 쓰는 이들은 어느 것 하나 쉬이 확신하지 않는다. 늘 의심하고, 되묻고, 곱씹어 본다. 그러나 수십 번을 되물어도 때로는 부족하기도, 때로는 과하기도 한 것이 글이다. 글쓰기는 조그만 잔에 물을 따르는 것과 비슷하다. 부족하면 목을 축일 수조차 없이 무의미하게 잔 속에서 찰랑이고, 과하면 넘쳐흘러 주변을 어지럽힌다. 글이라는 잔을 딱 알맞게 채우기 위해 글을 쓰는 이들은 부단히도 노력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각자의 잔에 조심스럽게 첫 글을 채워 넣었다. 글을 읽는 이들에게 누군가의 잔은 너무 크게, 누군가의 잔은 너무 작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 누군가의 잔은 적게 채워진 것처럼, 누군가의 잔은 넘쳐흐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자신의 잔이 어떤 형태이든 그저 똑같이 의심하고, 되묻고, 곱씹으며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갔을 뿐이다. 그들은 긴 시간 공을 들여 각자의 첫 잔을 내어 놓았다. 비록 적당히 채워진 잔이 아닐 수 있지만, 그들이 고심하여 처음으로 내어 놓은 글인 만큼 더 나아질 다음을 고대하며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보길 권한다.

저자소개

최종문, 김세미, 새로미, 신지나, 서남재, 이영제, 한희재, 전여진

최종문
책을 좋아하는 사람.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 책을 읽는다.
대전에서 태어나 자랐고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혼자 책을 읽는 것으로는 모자라 독서모임을 운영하며 책 읽는 삶을 퍼뜨리고 있고, 이제는 글쓰기에도 발을 들였다. 오늘도 퇴근 후 늦은 저녁, 집 근처 도서관에 앉아 책을 읽는다. 이미 지나간 삶의 크고 작은 여정들이 모두 켜켜이 쌓여 오늘의 내가 되었음을 인식한다.

김세미
웹툰을 그리고 디자인 소스를 만드는 프리랜서. 경상도에서 나고 자랐지만 각종 공연, 전시 등 문화생활을 원 없이 누리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서울 인근에 둥지를 틀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즐거운 일이 있으면 잊고 싶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을 땐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 글, 그림, 노래,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기록하는 게 습관이라 블로그에는 비공개 글 포함 3500개가 넘는 포스팅이 존재한다.

새로미
30대, 여자, 직장인.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정착하게 된, 나름 격변의 시간을 글로 옮겼다. 매일을 여행하듯 살기 위해 나만의 일상을 가꾸고 있다. Aesop 핸드크림을 좋아한다.

신지나
평일에는 회사원, 주말에는 집순이로 살며 틈틈이 글쓰기, 덕질, 음악 작업을 합니다. 어쩌다 일본 후지산에 올라갔다 온 후, 계속 산을 찾아가는 초보 산악인입니다. 산에 오르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결코 정상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열정 열정 열정!

서남재
1991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났다.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늦은 나이에 거리공연을 시작했다. 현재는 서커스 창작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잘 놀다 갑니다.’라는 한 마디를 남기기 위해 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선택했다.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본인도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영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였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그의 삶의 큰 부분을 이루고 있다. 그는 모든 사람은 각자만의 무수한 이야기를 가진 도서관과 같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어 듣는 것을 삶의 낙으로 삼고 있다. 그 역시도 더 다양한 이야기를 지닌 사람이 되기 위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한희재
한희재(ENTJ)
1994년 연천에서 태어났고 3년 차 직장인이다. 결과만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이십 대를 보냈고, 서른을 맞이하며 자아성찰에 빠져있다. 아직은 낯설 기만한 나이에 적응 중이며 또 방황 중이다. 감정에 매우 솔직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는 걸 가장 좋아한다.

전여진
영화를 보기도 하고 찍기도 한다. 좋은 풍경을 보면 영화의 배경으로 담고 싶다. 매력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 인물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쓰고 싶다. 요즘에는 요가에 빠졌다.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의 정렬을 추구하고자 한다. 다리 찢기가 가능한 날에는 요가에 관한 영화를 찍고 싶다. 언제까지나 영화를 만들 때 가장 행복한 사람.

목차

들어가며 · 4



최종문_글월 문 · 9



김세미_사춘기보다 지독한 삽십춘기 · 29



새로미_떠나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꿈꾸며 · 55



신지나_산은 언제나 거기에 있어 ? 등산 초보자의 등산 기록 · 83



서남재_오늘도 거리로 나선다 · 113



이영제_유성의 소리 · 147



한희재_이제 서른 · 181



전여진_한 편의 영화와 요가 · 207

한줄 서평